애인에게는 불친절하고 남에게는 친절하다 Life Story

사람들은 대개 다른 사람에게 무언가를 해줬을때는 실제보다 더 많은 것을 해준 것처럼 느끼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반대로 남에게 무언가를 받았을 경우에는 실제로 받은 것 보다 적게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신기한 현상은 우리의 마음이 무의식적으로 기억을 고쳐 쓰는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남을 위해 한 일은 아주 사소한 것 까지도 기억해 둔다. 


' 그래, 내가 그 사람의 푸념을 잘 들어줬지' , ' 그 때 상대방 사정 봐준다고 무리하게 스케줄 조정 하느라 힘들었어.'

라는 식이다. 

그리고 내가 상대에게 해준 만큼 돌려받으려 한다.  ' 나에게 빚진 거 잊지 마' 라는 심정이다.


반대로 

' 친구가 나의 따분한 이야기를 들어주었다', '애인이 간병해 주었다', '부모님은 나를 기르시느라 고생하셨다.'

와 같이 상대가 나를 위해 애쓴것들은 마치 빚진 것을 숨기듯 기억에서 쉽게 지워버린다.

직장 동료, 애인, 친구, 가족들처럼 오랫동안 좋은관계를 유지해 오던 상대일수록 '나는 너한테 많은 걸

해줬는데, 넌 나에게 아무것도 해주지 않아.'라는 오해가 오랫동안 쌓여서 자신이 해준 만큼 돌려받지

못한다는 생각에 빠지게 된다. 


이렇게 기억하면 누구나 그 차이만큼 자신이 손해를 보고 있다고 느끼게 된다. 

그러면서 마치 상대가 자신을 착취하면서 단물을 빨아먹고 있는 양 착각하고 만다.





내가 지출하는 것에 비해 상대의 지출이 너무 적기 때문에 상대가 이득을 보면서 쾌감을 얻고 있다고 생각하면, 

상대방의 괴로움 따위는 점점 눈에 들어오지 않게 된다.


우리가 가까운 사람들에게 친절을 베풀기 어려운 데는 이런 사정이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가장 소중한 사람들에게 마치 빚을 독촉하듯


' 왜 친절을 돌려주지 않는 거야?' 라며 분노와 억지를 쏟아내곤 한다.



반면에 한번 본적도 없는 사람이 TV에서 매우 비참한 상태에 빠져 있다거나,

이익을 부당하게 착취당하고 있다거나, 슬퍼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불쌍하게 여기며 도와주고 싶어 한다.


자신과 가까운 존재보다 오히려 자신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사람쪽이 기억을 고쳐 쓰는 일이 적기 때문에,

그만큼 자연스럽게 더 친절을 베풀고 싶은 마음이 생겨나는 것이다.



                                                                         -코이케 류노스케- '비현실에서 현실로 마음지키기 연습'  中에서


뽐뿌에서 느낌있는 공간에서 본글인데...

요즘 내 모습에 공감되서 퍼왔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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